김지수가 EPL 브렌트퍼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사진=연합뉴스)2023 FIFA U-20 월드컵 대비 훈련 중인 김지수. 대한축구협회 제공또 한 명의 괴물 센터백 탄생이 임박했다. 김지수(19·성남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입단을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
김지수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너무 영광스럽다. 좋은 구단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 내게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가서 더 잘해야 하기에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성남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은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K리그1 19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1m92㎝, 83㎏의 우월한 체격을 지닌 그는 ‘제2의 김민재’라고 불린다. 정교한 빌드업, 제공권, 몸싸움 등 두루 능력을 갖췄다.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플레이가 발군이라는 평가도 숱하다.
프로에서 일찍이 재능을 뽐내자, 유럽의 다수 팀이 손을 뻗었다. 개중 브렌트퍼드가 김지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망주 이적료로는 상당히 큰 50만 파운드(8억2000만원)를 제안했고, 1시간 넘는 미팅에서 브렌트퍼드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한다.
EPL 진출 각오 밝히는 김지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한 센터백 김지수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21 yatoya@yna.co.kr/2023-06-21 09:56:4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성남FC 수비수 김지수(가운데). 사진=성남FCEPL을 ‘꿈’이라고 표현한 김지수는 “(EPL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유명한 선수들이라 내가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같은 선수로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부딪혀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수는 영국으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문제없이 통과된다면 브렌트퍼드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입단이 이뤄진다면, 김지수는 15번째 EPL 코리안 리거가 된다. ‘최초’ 타이틀도 쏟아진다. 한국 선수로는 10대 선수이자 중앙 수비수로 EPL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소속으로 7월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할 전망이다. 빠르게 적응한다면, EPL 데뷔도 꿈꿀 수 있다. 마침 브렌트퍼드의 2023~24시즌 EPL 개막전 상대가 토트넘이다. 김지수와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가 열릴 수 있는 셈이다.
김지수, EPL 진출 위해 출국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한 센터백 김지수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3.6.21 yatoya@yna.co.kr/2023-06-21 09:56:3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23 FIFA U-20 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석한 김지수. 대한축구협회 제공성남FC 수비수 김지수. 성남FC 제공김지수는 “EPL의 모든 선수가 월드클래스이기 때문에 그런(손흥민 같은) 선수와 붙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개막전이 하필 토트넘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 물론 1군에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성남에서 7년 정도 있었다. 어릴 때부터 많은 팬이 챙겨주시고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따로 인사를 못 드려서 아쉬운 마음이 큰데, 성남은 물론 팬들도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