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스터시티와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32)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 출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는 2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캉테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영상에서 캉테는 등번호 7번이 적힌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었다.
알 이티하드는 "가짜뉴스를 듣지 말라"며 "캉테는 이제 알 이티하드에 온다"고 캉테를 반겼다.
알 이티하드는 캉테에 앞서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바 있다. 캉테는 벤제마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정상 수성에 도전한다.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가 공개한 영상에서 "안녕 캉테, 너에게 세계 최고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고 말 한 바 있지. 너와 다시 함께 뛰게 되어 기뻐. 그것도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클럽에서. 제다(연고지)에서 보자"고 인사했다.
캉테와 벤제마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한 사이다.▲ 알 이티하드에 합류한 카림 벤제마▲ 카림 벤제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천문학적인 연봉을 수령한다.▲ 벤제마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캉테는 4년 동안 총액 1억 유로(약 1400억 원)를 수령한다. 뿐만 아니라 초상권 계약 등이 포함되어 있다.
캉테는 오는 30일 첼시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거취를 물색해 왔다.
첼시는 캉테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첼시가 캉테에게 2년 재계약을 제시한 반면 캉테는 계약 기간 3년을 보장해달라며 맞섰다.
캉테는 지난해 8월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 출전했다가 후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뒤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4월 애스턴빌라와 경기로 8개월 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오가며 복귀 이후 7경기에 나섰다.▲ 알 이티하드로 떠나는 은골로 캉테▲ 2016년 첼시에 합류한 캉테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캉테는 2015-16시즌 레스터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다.
2016-17시즌 첼시로 이적해 전성기를 이어갔다. 2016-17시즌 이적하자마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도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2017-18시즌 FA컵에 이어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그리고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커리어에 추가했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지난 세 시즌엔 첼시 입단 초기와 비교했을 때 출전 수가 떨어져 우려를 샀다.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출전했지만 2019-20시즌 20경기, 2020-21시즌 24경기, 지난 시즌 21경기에 뛰었다. 첼시가 캉테가 요구한 계약 기간 3년을 충족시키지 못한 이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쏘아올린 신호탄을 시작으로 유럽 축구 스타들의 사우디아라비아 러쉬는 이번 여름 가속화되고 있다. 알 힐랄은 칼리두 쿨리발리와 3년 계약을 협상하고 있으며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는 첼시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