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티 아우나 SNS
인터밀란의 중원 사령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이탈리아 소식에 능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25일(한국시간) "브로조비치에 대한 인터밀란과 알-나스르 간의 거래는 곧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구단은 선수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까지 공개됐다. 디 마르지오는 "인터밀란은 2,300만 유로(약 330억 원)에 그를 넘길 것이다"라면서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개인 조건은 아직 논의 중이다. 알-나스르는 연봉 2,000만 유로(약 285억 원)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브로조비치는 크로아티아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뒤 로코모티브 자그레브, 디나모 자그레브 등을 거쳐 프로 무대 경험을 쌓았다. 2015년 겨울 인터밀란으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인터밀란 경력 초반에는 부진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도 아래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브로조비치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이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0-21시즌에는 니콜로 바렐라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11년 만의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이끌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팀을 떠났지만, 브로조비치는 여전히 인터밀란의 중원을 지휘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 체제에서도 인터밀란의 빌드업의 시작점이자 조타수 역할을 수행했다. 매 경기 인터밀란의 패스는 브로조비치부터 시작할 정도다.
왕성한 활동량이 최대 장점이다. 브로조비치는 매 경기 12km가 넘는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일조하는 선수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루카 모드리치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활발한 움직임과 수비력으로 팀 4강을 돕기도 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특히 겨울부터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인터밀란도 재정 상태로 인해 일부 선수 매각을 원하며 상황이 맞물렸다. 결국 브로조비치는 사우디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나스르는 사우디 자본의 축구계 자본 투입 시작을 알린 클럽이다. 알-나스르는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에도 하킴 지예흐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브로조비치까지 데려온다면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알 나스르SNS기사제공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