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4) 감독의 베트남이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현지 국영 언론은 “동남아시아 무대 경험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며 경고했다.
베트남 일간지 ‘라오동(노동신문)’은 3일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주관대회나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게임)는 ‘시골 마을의 연못’ 같은 존재다. 세계 무대와 여전히 큰 격차가 있음을 제대로 알아야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오동’은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베트남 국민의 응원은 선수에게 힘이 되기보다는 부담일 수가 있다”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성적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국영 신문이 박항서 감독 지휘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진출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동남아시아축구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며 경고했다. 사진=MKL스포츠DB베트남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속해있다.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A조 3위와 4차 예선을 치른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일정은 오는 9월2일부터 2022년 3월29일까지 진행된다. ‘라오동’은 “박항서 감독은 현실을 매우 냉정하게, 합리적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는 모든 경기가 (강팀에 대한) 도전일 것이다. 배우는 자세로, 단점을 개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이미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통과하면서도 많은 약점을 드러냈다”며 분석한 ‘라오동’은 “박항서 감독이 최종예선에서 어떤 성적을 내도 이해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에만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우승으로 베트남 스포츠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다.
2019 동남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금메달은 베트남 통일 이후 최초였다. 박항서 감독은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2020년을 허비하고도 2021년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