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축구팀이 올림픽 정신에 어울리는 감동일화를 남겼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31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게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해 탈락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뉴질랜드는 일본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만으로도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경기 후 뉴질랜드 선수단이 라커룸에 남긴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는 칠판에 영어와 일어로 “고마워요 도쿄2020,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대표팀의 행운을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일본선수 나카야마 유타가 메시지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유타는 “축구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이 메시지에 존경을 보낸다. 두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팬들은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뉴질랜드가 패했지만 멋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