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다나카는 2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미국 대표팀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초 선두타자 제이미 웨스트브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에디 알바레즈를 삼진으로 잡은 다나카는 타일러 오스틴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트리스톤 카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큰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부바 스탈링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이끌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닉 앨런을 헛스윙 삼진, 웨스트브룩을 투수 앞 땅볼, 알바레즈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다나카는 1사 이후 카사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가 왔다. 토드 프레이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후 마크 콜로즈배리에게 적시타, 앨런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교체됐다.
다나카는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처음 대표팀으로 나섰다. 2014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국제대회에 나설 기회가 없다가 올해 일본 무대로 복귀하면서 올림픽에도 나서게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막내’였던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던 다나카는 2019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고 통산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투수. 하지만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선발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