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올림픽서 미국을 꺾은 일본은 이미 축제 분위기다. 미국과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한 일본은 "금메달까지 2승 남았다"면서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들뜬 모습을 보였다.
풀카운트와 주니치 스포츠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은 미국전 승리 후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미국을 상대로 25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다음 경기는 숙적 한국을 상대한다. 금메달까지 앞으로 2승 남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1사 2,3루서 터진 카이 타쿠야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명운이 걸린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일본은 축제 분위기다. 특히 '야구 종주국' 미국을 올림픽서 25년 만에 잡았다는 사실에 열광하고 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일본이 극적인 승리로 준결승에 올랐다. 다음 경기는 숙적 한국과 준결승전이다. 이날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며 들뜬 반응을 보였다.
니시니폰 스포츠는 "올림픽에서 미국전 승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준결승전 승리 후 25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포니치 아넥스는 "사무라이 재팬의 비원(비장한 소원)인 금메달까지 앞으로 2승 남았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들이 게재된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는 "정말 멋진 경기였다. 그리고 이런 멋진 경기를 펼친 미국에 감사를 표한다", "이나바 감독의 투수 기용이 의문이다", "앞으로 2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내길 바란다", "다음 한국전도 잘 부탁한다. 특히 숙적과 맞대결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 "한국전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댓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