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8, 토트넘 훗스퍼)이 훈련에 불참했다. 이에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케인은 지난 여름 다니엘 레비 회장과 구단을 떠나는 것에 대해 신사협정을 맺었고 이로 인해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고 전했다. 신사협정은 서로 상대편을 믿고 맺는 사적인 비밀 협정을 일컫는 말이며 일반적으로 법적 효력은 없다.
케인이 결국 초강수를 던졌다. 케인은 지난 6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유로2020에 참가했다.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휴가를 떠났다. 당초 케인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프리 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토트넘 훈련장으로 복귀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케인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 케인은 우승컵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 14도움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그 7위에 그쳤고, 다른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이미 지난 여름 레비 회장과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암묵적인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흘러나왔지만 결국 잔류했다. 다시 한번 더 무관에 그칠 경우 그때는 이적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토트넘이 지난 시즌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케인은 훈련장에 불참하면서 강경하게 이적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뛴 경험이 있는 딘 애쉬톤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은 구단 입장에 따라 사람이 아닌 판매 가능한 자산이 되기 때문에 신사협정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애쉬톤은 "구단에서 어떤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그 선수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판매 가능한 자산이 된다. 만약 선수를 파는 것이 이득이 된다면 구단은 그렇게 할 것이다. 이 부분이 선수들에게 해가 되는지 아닌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재 토트넘은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한 케인에게 큰 실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케인 노쇼 행위에 실망했으며 무거운 벌금을 부과할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