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너만 믿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누누 더비’가 펼쳐진다. 토트넘홋스퍼의 믿을 맨은 ‘에이스’ 손흥민(29)이다.
토트넘은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 2021∼2022 EPL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토트넘은 2연승을 정조준한다.
토트넘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6일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를 만나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ECL) 플레이오프(PO) 1차전 파수드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와의 원정 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손흥민의 여부가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은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의 맹활약과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지만 주중 ECL 경기에선 기용하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한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에서 토트넘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1일 프리뷰를 통해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한다. 좌우를 각각 스티븐 베르바인, 루카스 모우라가 이끈다. 맨시티전과 비슷한 전술과 전략으로 울버햄프턴전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손흥민을 믿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있는 예상 선발이기도 하다. 토트넘엔 해리 케인도 있지만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탓에 득점 기대가 손흥민에게 확실하게 쏠렸다.
리그 2연승뿐 아니라 산투 감독에겐 자존심이 걸린 경기기도 하다. 산투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기기 전까지 2017∼2018시즌부터 4년 동안 울버햄프턴을 지휘했다.
팀을 떠난지 약 3개월 만에 적으로 상대한다. 친정팀을 만나면서 이번 라운드는 자연스레 ‘누누 더비’가 됐다.
이제는 적이 된 친정팀을 상대로 산투 감독이 충격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중심에는 역시 손흥민이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한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