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지롱댕보르도)가 최근 프랑스 명문 팀 올랭피크마르세유와 연결됐지만, 이번 여름 올랭피크마르세유 이적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유럽 축구계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올랭피크마르세유가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한국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계약하기 위해 지롱댕보르도와 대화를 시작했다"라고 황의조의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36경기(교체출전 4회)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황의조는 보르도 공격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홀로 제몫을 해냈다. 올랭피크마르세유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데도 불구하고, 황의조 영입에 뛰어든 이유다.
하지만 황의조의 올랭피크마르세유 이적이 성사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현지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0일 "올랭피크마르세유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황의조 영입을 선호한다. 삼파올리 감독은 황의조가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에 매료된 상태"라면서 "하지만 아직 보르도 구단에 공식적으로 접촉한 것은 아니다. 보르도의 판매 의사를 알아보기 위해 나섰는데, 재정적인 문제로 쉽지가 않아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가 큰 문제다. 보르도가 제시한 이적료가 올랭피크마르세유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RMC 스포츠'는 "보르도는 황의조의 이적료로 1,000만 유로(약 138억 원)를 요구했다. 이 금액 이하로는 황의조를 떠나보내지 않겠단 입장"이라면서 "올랭피크마르세유는 임대 영입하거나 낮은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는 공격수를 원하고 있는데, 올랭피크마르세유가 원하는 조건과 맞지 않는다"라며 협상이 진전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