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축구에서 보기 드문 스코어가 나왔다. 무려 20점 차 대승.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이 라트비아를 상대로 20-0 승리를 거뒀다. 선수 4명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은 1일 영국 동커스터의 킵모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D조 6차전 홈경기에서 2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잉글랜드는 전반 3분 만에 베스 미드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골 잔치가 시작됐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4점 차 리드를 쥐었다.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선수 셋이 멀티골을 작성하며 8-0으로 후반에 돌입했다.
일찍이 승부가 기울었으나 잉글랜드의 득점은 계속됐다. 전반에 2골을 넣은 엘런 화이트가 후반 시작 3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5-0까지 앞선 후반 35분부터는 1분 간격으로 4골이 터졌다.
결국 잉글랜드는 기념비적인 20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 미드를 포함해 화이트, 알레시아 루소가 3골을 넣었고, 4골을 추가한 로런 헴프는 잉글랜드 여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다수 매체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진귀한 기록을 조명하고 있다. 미국 ‘폭스 사커’ 역시 인스타그램에 20-0 대승 포스터 한 장을 게시했는데, 이번 경기에 관한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축구 게임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많은 이들이 “스포츠맨십은 없는가”, “나쁜 스포츠맨십”이라며 지적했다. 대패 충격에 빠질 수 있는 라트비아의 처지를 생각하고, 배려해야 했다는 뉘앙스였다. 다득점 경기 후에 종종 나오곤 하는 논란이다.
한편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지역 예선 6전 전승을 신고하며 D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이 기간 잉글랜드는 득점 53, 실점 0을 기록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