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경기력을 보였던 에릭센[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까.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가 관건이지만, 톱 클래스 미드필더이기에 프리미어리그 5개 팀이 노린다.
영국 매체 '미러'는 21일(한국시간) "에릭센이 빅 리그로 돌아가길 원한다. 에릭센 대리인은 다시 정상급 경기력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고,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5개 프리미어리그 팀이 에릭센에게 관심이다"고 알렸다.
에릭센은 지난해 1월 인터밀란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계약 만료 직전에 적을 옮겼다. 하지만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쉽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흔들렸지만 곧바로 클래스를 발휘했다. 2020-21시즌부터 점점 팀에 적응하더니 후반기에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로멜로 루카쿠 등과 인터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제패에도 일등공신이었다.
인터밀란에서 핵심 선수로 도약 뒤에 덴마크 대표팀으로 올해 여름 '유로2020'에 출전했다. 변함없이 경기력을 보였지만 가슴 철렁한 상황이 있었다. 조별리그 도중에 심정지로 쓰러져 생명까지 위험했다. 빠른 응급 처치에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를 장착해 천만다행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유로2020'이 끝나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없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이 문제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ICD를 삽입한 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결국 에릭센은 인터밀란과 2024년까지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끝내고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있다.
유스 시절에 뛰었던 덴마크 리그 복귀 가능성이 컸다. 친정 팀 아약스는 에릭센에게 문의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프리미어리그 팀과 연결됐다. '미러'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레스터 시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름값 있는 선수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은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레스터 시티는 혹시 모를 메디슨 이탈에 대비다.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 등과 절정의 기량을 보이면서 305경기 69득점 9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필요없고, 자유계약대상자(FA)에 이적료 0원이라는 건 겨울 이적 시장에 큰 메리트다. 에릭센도 빅리그를 원하고 있어 이해관계만 맞으면 협상은 수월하다.
물론 난항은 있다. 까다로운 프리미어리그의 ICD 절차가 관건이다. 스포츠 심장 전문의에게 까다로운 평가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