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토니 마시알.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랄프 랑닉(6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진심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랑닉 감독은 맨유 선수들이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화풀이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갈등을 해결하길 바란다. 앙토니 마시알(26)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라고 조명했다.
마시알은 올 시즌 맨유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서 1골에 그쳤다. 약 20만 파운드(약 3억 2,400만 원) 규모의 주급에 비해 초라한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발 출전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
경기 출전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외부에서도 잡음이 새어 나왔다. 지난달 마시알과 랑닉 감독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시알은 랑닉 감독 부임 후 줄곧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시알은 개인 SNS를 통해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나는 맨유를 위해 항상 뛸 준비가 되어있다. 7년 동안 구단에 무례를 범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랑닉 감독도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마시알과 대화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게 됐고,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둘의 상황을 전했다.
▲ 랄프 랑닉 감독. ⓒ연합뉴스/EPA
이후 마시알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 전 스페인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그와 공격수가 절실했던 세비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마시알은 지난 6일 오사수나전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랑닉 감독은 팀을 떠난 마시알과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오는 9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SNS 게시글을 읽거나 소통하지 않는다. 그럴 시간도 없다. 선수들과 항상 직접 대화하는 걸 선호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도 기억난다. 마시알과 나는 다른 세대다. 우리는 SNS 같은 것들과 함께 자라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