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민 기자= ‘역사상 최고 트리오가 될 줄 알았건만...’
뚜껑을 열어보니 ‘별로’다.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진 리오넬 메시(34), 네이마르(30), 킬리안 음바페(23) 이야기다.
지난해 여름 FC바르셀로나와 결별한 메시의 가세로 게임에서나 볼 법한 스타 3인방이 집결했다. PSG의 유럽 제패 꿈이 무르익어갔다.
기대와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우려했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PSG는 지난 20일 낭트와 리그 25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메시의 도움을 받은 네이마르가 후반 2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를 1-0으로 격파하는 저력을 과시했으나 한 수 아래인 낭트에 발목을 잡혔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가 모두 선발로 나섰다는 점에서 낭트전 패배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 패배를 세 선수 탓으로 돌릴 수 없지만, 3인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시즌 세 선수가 모두 선발 출전한 9경기에서 PSG는 4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44%의 승률이다. 대표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일격을 당했고, 클럽 브뤼헤와 비겼다. 리그에서 스타드 렌과 낭트에 패했고,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무승부에 그쳤다.
이를 지켜본 풋볼365는 “이 트리오는 수비적으로 기여하는 게 거의 없다”고 혹평했다. 셋이 공격이 치중하다보니 동료들의 수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팀적으로 공수 밸런스가 안 맞다. 리그에서 무난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을 또 넘어야 한다. 도사리고 있는 문제를 풀어야 목표인 정상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