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매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블룸버그는 26일(한국시간) 이달 미국을 포함한 스포츠 투자자들과 사모펀드 회사들이 기밀 정보를 논의하면서 첼시 런던 팀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 제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인용, “첼시는 이번 달에 이미 한 건의 문의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첼시 관계자들이 억만 장자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팀을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러시아, 러시아 기업, 슈퍼리치에 대한 다양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아직 영국의 제재 목록에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첼시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잉글랜드 축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KPMG에 따르면, 첼시의 가치는 약 19억 유로(약 2조 6500억 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는 지난해에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를 인수하면서 3억 500만 파운드(약 4916 억원)억 900만 달러)를 지불했다.
블룸버그는 영국이 제재를 가하면 거래가 어떻게 진행될지 명확하지 않다며 “한 제재 전문 변호사에 따르면 제재 대상자는 영국 자산을 매각할 수 없으며 동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의 순자산은 약 130억 달러(약 15조 6600억 원)으로, 그는 배당금과 구소련에서 인수한 민영화 자산 매각으로 부를 축적했다.
2003년 첼시 구단주가 된 아브라모비치는 이후 엄청난 투자를 해 첼시를 잉글랜드와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이번 달 클럽 월드컵에서도도 우승했다.
영국 야당 노동당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은 아브라모비치가 잉글랜드 축구 클럽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브라모비치의 딸 소피아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러시아인 대다수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소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크렘린궁전의 가장 크고 성공적인 거짓말은 대부분의 러시아인이 푸틴과 함께 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