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평가받던 공격수가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간)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4)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랄프 랑닉(62) 맨유 감독도 그의 부진에 불만족을 표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맨유 전설 폴 스콜스(47)는 래시포드가 무리한 플레이를 남발한다고 비판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4)도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거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첫 등장과는 거리가 멀다. 래시포드는 18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았다. 아카데미부터 줄곧 맨유 생활을 이어온 유스에게 팬들은 큰 기대를 걸었다. 래시포드는 첫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5골을 폭발시키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연일 고공행진 했다. 2016년 5월에는 잉글랜드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19-20시즌에는 17골 7도움으로 본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래시포드의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77억 원)로 점쳐졌다. 향후 맨유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어깨 부상 이후 좀처럼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무리한 돌파와 패스 실수로 공격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장기인 빠른 발도 살아나질 않았다.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래시포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후반 25분 안토니 엘랑가(19)와 교체됐다.
맨유는 엘랑가의 후반 35분 동점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짧은 시간 속에서도 엘랑가는 래시포드에 비해 눈에 띄게 위협적이었다.
랑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래시포드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엘랑가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저 손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랑닉 감독은 "래시포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도 최근 부진 때문에 고민이 많다. 훈련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라며 "그는 경기력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비디오 영상을 분석해 의논하기도 한다. 맨유는 그를 전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