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동료인 사미 케디라(35·독일)가 과거 호날두의 두 얼굴을 폭로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케디라가 과거 호날두와 함께하면서 두 가지 얼굴을 보았다는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다.
케디라는 2007년 VfB 슈투트가르트에 입단, 2010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3대회 연속 독일 전차 군단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5년 여름에는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호날두와 인연을 계속 이어나갔다. 지난해 헤르타 BSC 생활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케디라는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호날두의 두 가지 다른 측면을 보았다. 처음 그를 만난 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였다. 그는 다소 어렸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기적이었다"고 폭로한 뒤 "하지만 나쁜 방식으로 이기적이었던 건 아니었다. 단지 젊은 스트라이커라면 갖고 있는 성격이었다. 많은 골을 넣었으나, 팀에 그렇게 큰 영향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벤투스에서 호날두를 만났을 때에는 훨씬 더 리더에 가까워져 있었다. 물론 여전히 득점을 향한 욕망과 이기심으로 가득차 있엇다. 하지만 동료들을 더욱 다그쳤고, 그들이 나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우승을 위해 동료들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경기장 안에서 호날두는 항상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훨씬 편안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재미있는 일화도 들려줬다. 케디라는 "항상 호날두는 승리하길 원했다. 심지어 와인 1병이 걸린 4:4 연습 경기서도 엄청난 승부욕을 보여줬다. 또 패하면 진심으로 화를 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