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지난 수 년 간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를 책임졌던 두 선수가 적으로 만난다. ‘푸른 피’ 구자욱과 LG로 떠난 박해민이 연습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구자욱이 첫 연습경기 실전에 나서는 가운데, LG는 ‘전 삼성맨’ 박해민을 선발 중견수로 내보내 친정팀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2012년에 삼성에 입단해 10년간 활약했던 박해민은 이번 시즌 FA 계약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으면서 정들었던 삼성을 떠났다.
그리고 8일 오늘, 박해민은 연습경기를 위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맞대결도 성사됐다. 류지현 LG 감독이 이날 연습경기에 박해민을 중견수로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밝힌 것.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루이즈(2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문보경(지명타자)-유강남(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박해민은 ‘출루율 1위’ 홍창기와 함께 LG의 테이블세터진을 꾸려 친정팀 삼성을 위협한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에 대해 “작년 시즌 끝나고 수술을 했기 때문에 2월초에 스프링캠프 들어갈 때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다. 5일 정도는 기존에 있던 선수들 보다 훈련 템포를 늦췄지만, 그 뒤로는 훈련량을 늘렸다. 지금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라며 만족해했다.
한편, 친정팀 삼성에서도 박해민의 ‘외야 동료’였던 구자욱이 이날 첫 연습경기를 가진다.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동엽(좌익수)-김재혁(중견수)-이성규(1루수)-공민규(3루수)-김재성(포수)-김현준(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삼성의 외야 수비를 책임졌던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구자욱은 좌익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오랜 시간 동안 박해민의 외야 수비를 함께 했던 선수. 이날 구자욱이 직접 코치진에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박해민과의 첫 만남에 대해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는 건 낯설다. 이적은 했지만 삼성에서 오랜 시간을 같이 한 선수고,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박해민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