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문동주-156㎞ 안우진에 열광... '강속구 투수' 그만큼 그리웠다

311 0 0 2022-03-07 20:55:05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O리그 10개 팀의 스프링캠프가 끝난 3월 첫째 주, 팬들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등장한 두 명의 우완에 열광했다.

시작은 한화 이글스의 신인 문동주(19)였다. 그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평균 시속 151㎞, 최고 155㎞의 직구를 던졌다. 실전이 아닌 단순 불펜 피칭이었음에도 그날 참관한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을 비롯해 참관한 다수의 관계자에게서 흡족한 표정을 끌어냈다.

여기에 문동주가 피칭 후 "90% 강도로 던졌다. 몸을 100%로 끌어 올리면 구속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160㎞를 던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충분히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발언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문동주가 이제 막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이라면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24)은 프로 무대에서 이미 155㎞ 이상의 구속을 기록해본 선수다. 안우진은 2020년 10월 17일 고척 두산전에서 방송사 중계 화면상으로 160㎞(KBO 공식 기록은 155.9㎞)를 기록한 바 있다. 비공인 기록이었으나, 모처럼 토종 투수 등판 경기에서 모습을 보인 160이라는 숫자였다.

그로부터 2년 뒤 안우진은 더욱 안정적으로 155㎞ 이상의 강속구를 뿌렸다. 그는 지난 5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6㎞를 기록했다. 볼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던진 직구 9개의 평균 구속은 무려 153㎞에 달했다. 그뿐 아니라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도 웬만한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인 145㎞에 달하면서 자신이 왜 특급 재능이라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이밖에 키움의 장재영(20), KIA 타이거즈의 한승혁(29), 유승철(24) 등이 이른 봄부터 시속 150㎞ 이상의 공을 연습 경기에서 선보였다. 보통 투수들의 몸컨디션이 여름에 최상으로 올라온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들도 지금보다 구속이 더 오를 수 있다. 

팬들은 연습 경기서 강속구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벌써 드래프트의 성패나 올 시즌 보직을 논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정규 경기가 아닌 연습 경기, 빠른 구속을 가졌다 해도 그에 걸맞은 제구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팬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토종 투수들이 그리웠다는 뜻이다.

그동안 KBO리그는 꾸준히 구속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 야구 흐름에 크게 뒤처져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직구 구속 155㎞ 이상을 던지는 투수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평균 구속마저 93.8마일(약 150.9㎞)로 150㎞의 벽을 돌파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등을 필두로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 등 구속 155㎞ 이상을 던지는 투수들이 2~3년 간격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물며 이들 모두 선발 투수들로 불펜 투수를 포함하면 더욱더 많다.

반면, 한 KBO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KBO리그의 직구(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6㎞이었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면 이보다 더 떨어진다. 또 다른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상으로도 평균 직구 구속(외국인 선수 포함)은 142.9㎞에 불과하다. 종합했을 때 국내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대략 142㎞ 근방이다.

하지만 베이징 키즈들의 등장, 안정적인 제구가 최우선이었던 현장의 인식이 투수 본연의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바뀌는 등 KBO리그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4824
박해민 vs 구자욱 어색한 만남, 연습경기서 친정팀 맞대결 성사 픽도리
22-03-08 14:28
14823
'우크라 침공' 뿔난 레반도프스키 "화웨이와의 스폰서십 파기"...수백억 포기 왜? 장그래
22-03-08 13:01
14822
김민재, 빅리그 진출하나…토트넘‧첼시‧유벤투스 등 스카우트 파견 해골
22-03-08 12:14
14821
임대 가서 터졌다...레스터·울버햄튼, 토트넘 'CB' 관심 애플
22-03-08 11:23
14820
'일인지하 만인지상' 손흥민, EPL 공격 포인트 2위 진입 오타쿠
22-03-08 10:08
14819
'멀티 도움' 도허티가 지배했다…평점도 9.6 당당히 1위! 호랑이
22-03-08 09:21
14818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2-03-08 08:06
14817
'이상한' 류현진...불펜 투구 때 던지는 공이 한화 선수와 다르네...왜? 물음표
22-03-08 06:40
14816
'호날두의 두 얼굴' 충격 폭로, 전 동료 크롬
22-03-08 04:39
14815
소렌스탐 기록 깬 고진영..오초아 최장기 세계 1위도 경신 유력 조현
22-03-08 02:48
14814
'나도 공 좀 줄래?'...맨시티 GK 앉아서 '맨더비 직관모드' 진풍경 앗살라
22-03-08 01:38
14813
734억 가치인데 최저연봉? 사이영상 에이스의 울분 "FA 되면 서른이야!" 닥터최
22-03-08 00:37
14812
'PSG는 안 가' 홀란드 차기 행선지 2곳으로 압축...올여름 거취 주목 6시내고환
22-03-07 23:25
14811
SSG, 김광현 복귀 추진하나… 신분조회요청, 복귀 사전 작업 진행 치타
22-03-07 22:43
14810
첼시 인수 나선 맥그리거 "나 진지해" 뉴스보이
22-03-07 21:58
VIEW
155㎞ 문동주-156㎞ 안우진에 열광... '강속구 투수' 그만큼 그리웠다 불쌍한영자
22-03-07 20:55
14808
주급 6억7000만 '먹튀' 잔류 선언…"경기 못 뛰면 어때" 간빠이
22-03-07 20:00
14807
'반응 속도 뭐야?'...맨유 캡틴, 어설픈 수비력에 팬들도 '한숨' 타짜신정환
22-03-07 17:34
14806
[LCK] DRX ‘모글리’ 이재하 코치 "데프트에게 피드백, 어렵지만 잘 받아줘서 고맙다" 이영자
22-03-07 16:15
14805
마요르카 감독, 이강인 공개 지적..."더 분발해라, 투지 넘치는 모습 필요" 손예진
22-03-07 15:47
14804
외출 금지도 뚫은 코로나…인삼공사, 선수 6명 확진 오타쿠
22-03-07 14:43
14803
"바르사 출신이라 똑똑? 완전 틀렸어"...맹비난 받는 토트넘 RB 호랑이
22-03-07 13:04
14802
다저스 육성 총괄 "최현일, 많은 것을 잘할 수 있는 선수" [현장인터뷰] 손나은
22-03-07 12:06
14801
레알-PSG-맨유가 지켜보는 특급 윙어, 레버쿠젠은 "1억 유로 이하로는 안팔아!" 물음표
22-03-07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