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를 손에 넣으려는 부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괴짜' UFC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도 참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첼시 인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SNS를 통해 맥그리거는 첼시 인수에 15억 파운드(약 2조 4,200억 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요구한 30억 파운드(약 4조 8,500억 원)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실제 맥그리거가 내민 돈은 15억 파운드보단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리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이터 중 하나다. 전 UFC 페더급,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화려한 입담으로 명성을 얻었다.
상대 파이터를 무시하는 트래시 토크와 언론의 이목을 끄는 특이한 행동 및 언사로 UFC 파이터중 최고의 몸값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선 1승 4패, UFC 라이트급 랭킹 9위로 부진하다.
맥그리거는 혼자가 아닌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금액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글로벌 자산회사와도 논의 중에 있다.
'더 선'은 첼시 외에도 맥그리거가 축구팀 인수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셀틱도 맥그리거 눈에 들어온 팀들이다. '더 선'은 "맥그리거는 허세가 많은 스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맥그리거의 최근 행동을 의미 없다고 해석하지만 그는 진정성이 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 역시 "농담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난 정말 첼시를 살 준비하고 있다"며 "첼시, 맨유, 셀틱 모두 노리고 있다. 축구 팀을 구매하는 건 내 미래에 있을 거다"고 말했다.
다만 첼시 인수까지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한다. 경쟁자들 면면도 모두 화려하다. 모두 맥그리거보다 개인 자산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들이다.
터키 억만장자 무신 바이락과 스위스 최고 부자 중 하나인 한스조르크 위즈,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이자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부사장 빌리 빈 등이 첼시 인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