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신입생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국적의 미드필더로 2017-18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입단 첫 해 이탈리아 무대에 적응을 마친 벤탄쿠르는 다음 시즌부터 곧바로 주전급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매 시즌 세리에A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꾸준하게 경험치를 쌓았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리그 19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몇 차례 불안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기본 이적료 1,900만 유로(약 255억 원)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에 합류한 벤탄쿠르는 지금까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의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입단 직후 브라이튼과의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토트넘이 치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했다. 부상 여파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만 결장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도 벤탄쿠르의 활약은 좋았다. 벤탄쿠르는 17일(한국시간)에 열린 브라이튼과의 EPL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팀 내 최다 패스(80회)를 기록했고 인터셉트(3개) 역시 가장 많았다. 후반 12분에는 해리 케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이에 콘테 감독이 만족감을 표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모두가 잘해줬기에 특정 선수만 언급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건 벤탄쿠르와 데얀 쿨루셉스키가 합류한 뒤 보여주고 있는 축구적인 아이디어는 팀에 큰 보탬이 된다. 두 선수의 합류로 우리는 더 완벽해졌다"고 언급했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좋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좋은 드리블과 멋진 패스로 케인의 득점을 만들어줬다. 아직 잉글랜드 축구의 속도에 놀란 상태처럼 보이지만 잘 적응해주고 있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1점을 매겼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도 "벤탄쿠르를 보고 있으면 글라이더 같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떠있는 것 같은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을 아주 훌륭하게 운반하는 능력을 갖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