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과거 손흥민(29, 토트넘)과 한차례 충돌했던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 독일)가 맨유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언론 ‘팀토크’는 19일(한국시간)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뤼디거 측이 대화를 나눴다. 맨유는 뤼디거 영입을 자신한다”면서 “맨유는 독일 국적의 랄프 랑닉 감독이 뤼디거 영입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뤼디거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팀은 맨유뿐만이 아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이 뤼디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로 풀리는 뤼디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물론 첼시 잔류 가능성도 남아있다.
뤼디거가 맨유로 이적하면 해리 매과이어(28)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매과이어는 지난해 여름에 열린 유로 2020 이후 최근 수개월간 최악의 폼을 보여줬다. 맨유가 실점할 때마다 매과이어의 실수가 포착됐다. 급기야 매과이어가 교체 아웃될 때 맨유 홈팬들이 환호성을 지를 정도다.
그에 반해 뤼디거는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2020-21시즌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큰 키(190㎝)에 빠른 스피드까지 갖췄다.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한편, 뤼디거는 지난 2019년 12월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의 퇴장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뤼디거와 손흥민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경합을 벌였는데, 바닥에 쓰러져있던 손흥민이 두 발을 위로 뻗어 뤼디거 복부를 가격했다. 주심은 VAR을 돌려보고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수비 지역을 누비던 뤼디거가 새 시즌에는 어떤 색 유니폼을 착용할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