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첼시 입찰에 뛰어든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가 첼시 인수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첼시 인수에 성공하면 구단 발전을 위해 꾸준히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첼시 팬들 사이에선 ‘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그간 첼시에서 이뤄낸 것만큼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캔디는 이 같은 시선에 대해 “그라운드 위에서든 이적시장에서든 답은 간단하다. 기존의 모델을 따르면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첼시는 지난 20년간 훌륭한 경기 성과를 보여 왔다”며 “영광스러운 경기들을 펼쳤고, 승리를 거뒀다. 아브라모비치는 놀라운 업적을 일궜다”고 말했다.
캔디는 이어 “첼시가 맨유처럼 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클럽을 쥐고 있는 부자 가문 하나가 있고, 그 팬들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이들을 미워하는 그런 상황이 생겨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캔디는 “구단을 인수하게 된다면 브루스 벅 회장과 마리나 그라놉스카야 이사를 그대로 안고 갈 것”이라고도 했다. 두 사람은 아브라모비치와 함께 구단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던 상황이었다.
캔디는 “그들이 구단에 계속 남고 싶어한다면 나 역시도 그들이 남는 게 좋다”며 “훌륭한 사람들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캔디가 이끄는 블루 풋볼 컨소시엄은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지의 자본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입찰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8일, 첼시 매각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계 투자회사 레인그룹에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제시 금액은 20억 파운드, 한화 3조 1910억 원 수준이다.
캔디는 자신의 컨소시엄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컨소시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캔디는 “중국에 1억 명, 인도에 8천만 명, 동남아시아에 7천만 명의 팬들이 있다. 유럽과 미국에도 팬들이 있는데, 컨소시엄에 각 대륙이 다 참여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그게 내가 이번 입찰과 함께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른 ‘큰손’들의 정체는 다음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