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살렸다. 반면 노리치 시티는 팽팽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등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맨유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노리치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맨유는 호날두가 혼자서 3골을 몰아치는 원맨쇼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한 맨유는 2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순위는 2단계나 껑충 뛰어 5위(15승 9무 8패·승점 54)로 올라섰다. 패배한 노리치는 무패행진이 멈춘 가운데 여전히 20위(5승 6무 21패·승점 21)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맨유는 4-3-3 대형으로 나섰다. 산초, 호날두, 엘랑가가 스리톱으로 출전했고, 린가드, 포그바, 브루노가 허리를 지켰다. 텔레스, 린델뢰프, 매과이어, 달로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노리치는 4-2-3-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푸키가 포진했고, 라시차, 리스 멜로, 도웰이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맥린, 노르만이 중원을 꾸렸고, 얀눌리스, 긴슨, 핸리, 바이람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크륄이 꼈다.
맨유와 노리치는 각각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강등권 탈출을 향한 목표 속에 맞붙었다. 맨유는 최근 2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절실한 가운데 승리가 필요했다. 반면 노리치는 2경기 무패 속에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과정에서 필사적인 각오로 맞섰다.
최근 팀 분위기와는 별개로 맨유가 선취골로 리드를 먼저 잡았다. 전반 7분경 엘랑가가 전방 압박을 강하게 가하더니 상대 박스 안에서 볼을 가로챈 후 곧바로 패스를 내줬고, 뒤에서 달려오던 호날두가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맨유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32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가 높게 뛰어오르면서 헤더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에 질세라 노리치가 반격하며 추격했다. 전반 추가시간 푸키의 크로스를 도웰이 머리에 맞추면서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전반은 맨유가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노리치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웰이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푸키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VAR 판독 끝에 온사이드로 최종 인정됐다.
승부를 뒤집기 위해 맨유가 라인을 끌어올려 공세에 나섰으나 번번이 막혔다. 도리어 노리치가 날카롭게 반격했다. 맨유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경 린가드 대신 마티치를 넣었다. 11분 뒤에는 포그바와 텔레스를 빼고 마타와 래시포드가 투입했다.
맨유가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후반 31분경 엘랑가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호날두가 직접 무회전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득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