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플로리안 비르츠(18·바이어 레버쿠젠)의 인터뷰를 두고 바르셀로나 팬들이 상당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바르셀로나를 언급하면서 이적설에 또 불을 붙였다.
지난 2020년 1월 레버쿠젠 유소년팀에 입단해 얼마 지나지 않아 1군으로 콜업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비르츠는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그는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면서 간결한 패스와 빼어난 탈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며 '중원의 지휘자'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8경기 출전해 8골 8도움을 올렸고, 이번 시즌은 31경기에 나서 10골 14도움을 기록 중이다. 빼어난 활약상 속에 지난해 9월 독일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더니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리히텐슈타인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아르메니아, 아이슬란드, 북마케도이나를 상대로도 출전했다.
자연스레 빅 클럽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부터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이상 잉글랜드) 등이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비르츠가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스페인 '스포르트' '피차헤스' 등 복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간) "비르츠는 '내 방에 몇 장의 포스터가 걸려 있다. 대표적으로 우스만 뎀벨레(24),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2) 그리고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있다'고 전현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언급한 뒤 '내 첫 유니폼은 메시였다. 내가 어렸을 때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였고,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시절 플레이를 보면서 팬이 됐다'고 일화를 전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1월 비르츠는 "항상 최고가 되고 싶다"며 "어렸을 때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아직도 그 꿈은 유효하고, 시간을 두고 성장하면서 기다릴 것이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리고 불과 3달 만에 바르셀로나에 관해 또 언급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바르셀로나 팬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고의 이적이 될 것이다" 비르츠를 정말 좋아한다. 그가 캄 노우에서 뛰길 바란다" "안수 파티(19), 페드리(19), 파블로 가비(17) 등과 함께 미래를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등 영입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다만 지난달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수술대에 오른 비르츠는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데, 회복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린다.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여기다 비르츠의 시장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다가 영입 경쟁이 치열해 바르셀로나가 영입에 나설지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비르츠는 올해 초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유럽 5대 리그 기준 23세 이하 선수 시장가치에 따르면 1억 2천만 파운드(약 1,930억 원)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