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KT를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를 9-7로 물리쳤다.
롯데는 14일 광주 KIA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한동희는 홈런 포함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KT는 9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한화와 NC 모두 이겼고 KT는 롯데에 덜미를 잡혀 최하위로 추락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1사 1,3루서 라모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롯데는 4회 1사 후 이학주, 안치홍,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고 한동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1로 앞서갔다.
그러자 KT는 5회 2사 후 심우준과 김민혁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롯데 선발 김진욱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4-2.
롯데 타선의 집중력은 뛰어났다. 6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1사 만루서 피터스의 좌전 적시타와 고승민의 내야 땅볼로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정보근에 이어 정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6-4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7회 안치홍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와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한동희의 좌중월 투런 아치로 3점을 추가했다. KT의 추격 의지는 대단했다. 8회 만루 기회를 잡았고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추격하며 7-9 2점차로 상대를 압박했다.
양팀 선발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롯데 김진욱은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삐걱거렸다. KT 배제성은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