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전설적인 감독 거스 히딩크(75)가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간단한 조언을 남겼다.
아약스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KNVB컵 결승에서 PSV 에인트호벤에 1-2로 패했다. 에인트호벤은 10년 만에 KNVB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약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경기를 앞두고 글로벌 매체 'ESPN'과 인터뷰를 하려 한 텐 하흐는 에인트호벤의 고문 히딩크를 만났다"라며 "카메라에 그 장면이 잡혔고 히딩크는 텐 하흐에게 '그냥 해(Gewwon doen)'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미러'는 히딩크가 텐 하흐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라는 충고를 한 것으로 추측했다.
텐 하흐는 유력한 맨유 차기 감독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복수의 영국 언론에서 텐 하흐가 다음 시즌 맨유 감독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주말 "텐 하흐가 이번 주에 맨유와 4년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약스의 테크니컬 디렉터 게리 함스트라는 텐 하흐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나는 이것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그를 붙잡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라며 아약스가 텐 하흐에게 잔류 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모든 것을 해봤다. 언제? 최근에 했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는 맨유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에인트호벤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나는 아약스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남은 두 개의 트로피를 따내야 한다"라며 "우리는 훈련과 경기를 해야 해 바쁘다. 이것이 집중하는 방법이다. 나는 경기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 다른 것들과 내가 대화를 했는지 아닌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아약스의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전반 23분에 선취골을 넣었다. 44분 아약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추가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보조 심판(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후반 3분 에인트호벤의 에릭 구티에레즈의 동점골이 터졌고 2분 뒤 에인트호벤 코디 각포의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12분 아약스 데이비 클라센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 끝에 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