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터키 현지 보도가 나왔다. 소속팀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인상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만큼 이적 결심이 확고하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터키 아크삼스포르는 22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뒤 페네르바체를 떠나 EPL에서 뛰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페네르바체는 2300만 유로(약 310억원)의 바이아웃을 인상하기를 원하지만, 김민재는 구단 제안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월드컵 이후 페네르바체를 떠나 EPL 무대 이적을 원하고 있다. 이미 많은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데다 23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까지 있는 만큼 페네르바체도 김민재의 이적을 막을 명분은 없는 상황이다.
대신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와의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을 더 올려 김민재 이적에 따른 더 많은 수익을 원하고 있다. 바이아웃은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다른 구단이 제안할 경우 페네르바체가 거절할 수 없는 금액인데, 2300만 유로보다 더 높이려는 게 페네르바체 구단의 계획인 셈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바이아웃이 인상될 경우 향후 다른 구단 이적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만큼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자칫 EPL 도전 등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만큼 현재 계약을 유지한 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EPL 무대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매체는 "페네르바체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김민재는 토트넘, 에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나폴리, 라치오 등 많은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페네르바체는 23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을 원하고 있지만 김민재는 그 바이아웃 인상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페네르바체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