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의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3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시티의 스트라이커 제수스를 영입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라면서 "아스널의 테크니컬 디렉터인 에두 가스파르와 제수스의 대변인들 사이의 논의는 몇 달 동안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제수스 역시 이적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적의 제수스는 파우메이라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제수스는 2015 브라질 전국 리그 올해의 유망주 상을 수상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6시즌 제수스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13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했고, 22년 만에 팀의 브라질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제수스는 브라질 세리에A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세리에A를 정복한 제수스에게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렸고, 맨체스터 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서 영입을 확정했다. 제수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은 10경기 출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7-18시즌 EPL 13골 4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맨시티에서 6시즌째를 치르고 있는 제수스는 EPL 우승 3회를 비롯해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컵) 우승 4회 등을 경험하고 있다.
다양한 우승을 경험했지만 주전급 선수로 분류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최전방 공격을 맡겼고, 아구에로가 떠난 뒤 추가적인 보강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로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제수스는 EPL 23경기(선발 16회) 출전만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다가오는 여름 맨시티가 초대형 영입을 준비하면서 입지가 더욱 불안정해질 예정이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홀란드까지 가세한다면 제수스의 출전 시간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 아스널이 제수스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다. 아스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냈고, 다가올 여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역시 팀을 떠날 예정이다. 이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과거 맨시티에서 코치로 생활하며 친분을 쌓은 제수스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것은 아니다. 매체는 "제수스의 계약은 2023년 만료된다. 이는 아스널과 맨시티 사이의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