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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브렌트포드)이 복귀에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에릭센은 2013년 여름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에릭센은 2015년 합류한 손흥민을 비롯해 델레 알리, 해리 케인과 'DESK' 라인을 형성, 토트넘을 리그 정상급 클럽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에릭센은 2020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런데 덴마크 대표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로2020 B조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극적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ICD(삽입형 심장 제세동기) 착용이 금지된 세리에 A를 떠나야 했고 올해 1월 브렌트포드로 이적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오는 24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가 된 에릭센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에릭센이 인테르에서 뛰던 시절 사령탑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최근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에릭센을 다시 복귀시키기 위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에릭센과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하지만 톱 6 클럽이 원한다면 보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1월 에릭센 영입을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지 않나'라는 질문에 "다시 말하지만 1월에는 누구도 에릭센이 뛸 수 있는 상황인지 몰랐다"면서 "분명 우리는 경기장에서 그를 볼 수 있게 돼 기쁘고 나는 그가 경기장에서 지금의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에릭센은 수년 동안 이곳에서 뛰었고 팬들은 분명 그를 높게 평가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계속해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토요일에 그가 그렇게 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딱 토요일만 그랬으면 한다"고 웃어보였다. 토트넘이 '톱 4'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에릭센이 위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농담이었다.
콘테 감독은 "이런 식으로 계속해야 하고 그가 에릭센이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그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올 것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그가 더 잘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반복하지만 나는 그와 그의 가족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그들은 좋은 않은 순간을 보냈고 이제 그들은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