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 감독이 폴 포그바 재계약에 말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3일(한국시간) 랄프 랑닉 감독의 아스널전 대비 공식 인터뷰를 공개했다. 랑닉 감독은 포그바 재계약 질문에 "포그바는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다음 시즌에 여기에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포그바는 2016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금의환향'했다. 2군 시절에 유벤투스로 떠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당시 역대 최고액 1억 500만 유로(약 1422억 원)에 올드트래포드로 돌아왔다.
유벤투스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과 놀라운 공격 전개를 보였던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아르투로 비달, 안드레아 피를로 조합에서 빛을 발했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울리지 않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애매한 경기력만 반복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브루노 페르난데스 입단 뒤에 안정감을 찾았지만, 유벤투스 시절처럼 번뜩이지 않았다. 매년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얽힌 이유다.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올해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았다. 하지만 이제 6월이면 자유계약대상자(FA)로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 다른 팀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을 할 수 있었다.
잠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으로 재계약에 파란불이 켜졌다. 당시에 '스카이스포츠'는 "포그바가 여름 영입을 본 뒤 연장 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재계약에 더 개방적이다. 협상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결국 미온적인 반응에 서명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는 종아리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시즌 아웃. 이제 올드트래포드에서 포그바를 볼 일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