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대선 기자] 23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1루에서 KT 박병호가 좌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04.23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디펜딩챔피언이 되살아났다. ‘30억 수원 거포’ 박병호(36)가 KT 위즈의 대역전극을 주도했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5연승을 달리며 8승10패를 마크했다. NC는 3연패에 빠지며 5승14패에 머물렀다.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KT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1사 후 황재균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라모스의 사구가 나와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황재균이 3루로 향했다. 2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김민혁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NC는 3회초 박준영과 서호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기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2-1로 역전 시켰다.
마운드 위에서는 송명기가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송명기의 부활투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듯 했다.
그러나 KT에는 한방이 남아 있었다. NC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살얼음 리드가 이어졌고 KT가 살얼음의 분위기를 깨뜨렸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병희가 NC 김영규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극적으로 2-2 동점을 일궜다.
이후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라모스가 1루 땅볼을 때렸지만 1루 선행주자만 아웃됐다. 라모스의 전력질주가 병살타를 막았다.
결국 전력질주의 결실은 달콤했다. 박병호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원종현의 146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시즌 4호포가 이날 경기 최고의 순간이자 하이라이트였다.
NC가 9회초 2사 후 노진혁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반격을 일구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