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04년생, 어린 아들이 꿈에 그리던 순간을 맞이하자 아버지는 이내 눈물을 흘렸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29일(한국시간) 맨유에서 성인팀 데뷔전을 가진 가르나초의 가족들이 감동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가르나초는 29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순연 경기에 후반 추가시간 46분 안토니 엘랑가와 교체돼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지만, 2004년생인 그의 데뷔는 그의 데뷔를 많은 팬에게 박수받았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아르헨티나 부모에게 태어난 가르나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축구 선수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0월, 아틀레티코에서 맨유 유스팀으로 이적해 성장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엔 U18 팀에서만 뛰었고 이번 시즌 U23 팀으로 승격해 프리미어리그2 무대를 뛰어왔다.
가르나초는 특히 지난 3월 A매치 일정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리오넬 메시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그는 메시, 호날두와 모두 훈련한 어린 재능이다.
가르나초는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으로 엘랑가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엘랑가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장내 아나운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외쳤고 맨유 팬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가르나초의 가족들은 관중석에서 아들의 프로 무대 데뷔를 지켜봤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꿈의 구장'으로 불리는 올드 트래포드 잔디를 밟고 데뷔하는 순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언론 PA 기자 사이먼 피치에 따르면, 맨유 주장 해리 매과이어와 새로운 단장 리처드 아놀드가 경기가 종료된 후 가르나초의 가족들을 찾아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가르나초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17세의 나이에 꿈의 극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는 엄청난 순간이었다"라며 "난 내 기분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내가 네 살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다. 구단의 모든 분들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를 위해 올드 트래포드를 찾아준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모든 팬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