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짜릿한 9회 역전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첫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다 진 경기를 8,9회에 뒤집었다.
삼성은 KIA 선발 이의리가 내려간 직후 1-3으로 뒤진 8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오재일의 적시 2루타와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3-3 원점으로 돌렸다.
9회 2사 2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키움 전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에게 시즌 8경기 만에 실점을 안긴 한방이었다.
전날 KT전에 찬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며 2연패 했던 KIA는 이날도 초반 황금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2회 1사 2,3루와 3회 1사 만루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잇달아 무산시켰다.
KIA 득점의 물꼬를 터준 것은 상대 수비였다.
0-0이던 4회 1사 2루에서 김도영의 땅볼을 3루수가 1루로 높게 악송구하는 실책을 틈 타 2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베테랑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2-0.
KIA는 2-1로 앞서던 7회말 2사 후 박동원의 빗맞은 우전 2루타에 이은 황대인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KIA 선발 이의리는 최고 151㎞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3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의 최고 호투로 시즌 첫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지켜주지 못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데뷔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4⅓이닝 7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데뷔 첫승 도전을 미뤄야 했다. 삼성은 7명의 투수를 총 동원 하는 벌떼 마운드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6번째 투수 문용익은 8회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마운드 방문 횟수 착각으로 2사 2루에서 교체됐지만 좌완 이승현이 소크라테스를 삼진 처리하고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