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첼시 위민)이 유럽에서의 활약을 마무리하고 국내 무대에 입성한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29일 "지소연이 첼시 위민에서의 활약을 마감하고 국내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WK리그 구단과 입단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첼시 위민 역시 지소연이 올 시즌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지소연은 첼시 위민에서 208경기에 출전해 68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4년 잉글랜드의 첼시 위민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지소연은 8년 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고베 아니낙(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지소연은 국내 프로 무대에선 처음으로 활약하게 됐다.
1991년생인 지소연은 지난 2006년 10대 중반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하며 한국여자축구를 이끌어왔다. 지소연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었고 당시 한국은 FIFA 주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10년 넘게 여자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지소연은 A매치 137경기에서 64골을 터트려 한국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소연은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도 화려하다. 첼시 위민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한 지소연은 그 동안 5번이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슈퍼리그(WSL)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3번의 FA컵과 2번의 리그컵 우승을 경험한 지소연은 지난 2020년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포함해 그 동안 유럽에서 11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FA WSL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의 100경기 출전기록과 200경기 출전 기록을 잇달아 달성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그 동안 유럽무대에서 다양한 개인상을 수상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지소연은 지난 2014년 FA WSL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기량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에 포함됐고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한 월드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2020년 FIFA 올해의 선수 후보까지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