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동경(24)이 임대로 합류하며 최근 관심을 끈 샬케04가 도약을 준비한다.
독일 명문 팀 샬케04는 지난 2020-2021 시즌 3승 7무 24패, 승점 16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해 1990-1991 시즌 이후 30년 만에 강등됐다. 충격적인 강등이었다. 샬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심심찮게 참여했던 전통적인 강호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지난해 4월 강등이 확정되자 경기장을 찾아가 선수들을 폭행하는 등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독일 '키커'는 샬케의 강등이 확정된 후 "샬케는 지난 15개월간 5명의 감독 교체, 클레멘스 퇴니스 회장의 사퇴,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팬들의 항의, 코로나로 악화된 극심한 재정 문제 등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강등된 이후, 더 어려워진 샬케였다. 2부 리그가 요구하는 재정 조건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승점 6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게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샬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무려 30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선수단 연봉을 절반 이상 줄여야 했기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오잔 카박, 마티야 나스타시치 등 고액 연봉자들을 모두 방출시킨 것이다. 슈코드란 무스타피, 나빌 벤탈렙, 클라스 얀 훈텔라르 등 팀의 중요한 선수들 역시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그랬던 샬케가 한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복귀를 노린다. 더 나아가 2.분데스리가(2부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열린 SV 잔트하우젠과의 리그 3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승점 59점(18승 5무 9패)으로 2위 SV 다름슈타트(57점)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샬케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를 기록하는 등 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 안심하기는 이르다. 2위 다름슈타트, 3위 베르더 브레멘과 승점 차는 단 2점이며 4위 함부르크 SV와 승점 차도 5점에 불과하다. 잔여 경기에서 승점이 절실하다. 2부 리그 3위는 분데스리가 16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샬케는 오는 8일과 15일 각각 FC 장크트 파울리, FC 뉘른베르크를 상대한다. 두 팀은 나란히 5위, 6위 자리해 있으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샬케가 자력으로 한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에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