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는 2위 수성 도전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가 트라브존스포르가 김민재의 페네르바체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트라브존스포르는 1일(한국시간) 터키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의 2021-22 쉬페르리가 35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22승11무2패(승점 77)의 전적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3경기씩 남겨 놓은 상황에서 2위 페네르바체(20승8무7패·승점 68)와의 승점 차이를 9점 차이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페네르바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트라브존스포르가 남은 3경기를 다 패하고 페네르바체가 3경기를 다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트라브존스포르는 1983-84시즌 이후 무려 38년 만에 감격적인 터키리그 챔피언이 됐다.
역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페네르바체(28회)다. 그 뒤를 갈라타사라이(23회), 베식타쉬(21회)가 따르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이른바 '빅3'에 밀려 총 우승 횟수는 7차례(4위)에 불과하다.
페네르바체는 수비수 김민재를 중심으로 굳건한 수비를 보이며 우승권에 도전했지만, 9라운드 트라브존스포르전에서 1-3으로 패하는 등 상위권 경쟁 팀과의 '6점짜리' 맞대결서 번번히 패한 탓에 추격에 실패했다.
비록 페네르바체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적생' 김민재는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유럽 무대에 첫 도전장을 던진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으로 안착, 이번 시즌 31경기서 1골을 기록하며 페네르바체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역전 우승이 불가능해진 페네르바체는 3위 코니아스포르(19승7무9패·승점 64)와의 2위 경쟁을 통해 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