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양산] 이현민 기자=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76)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을 만난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으며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히딩크 감독이 이달 말 한국을 찾는다. 3년 만에 방한이다.
올해는 2002 월드컵 20주년이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사업(가칭 풋볼위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의 측근은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감독님이 여자친구인 엘리자베스와 한국에 온다. 감독님을 포함해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 등 당시 코칭스태프와 홍명보,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까지 4강 신화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20년 전 추억을 되살리고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히딩크 감독과 제자들은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삼바군단 브라질의 평가전을 직관한다. 전설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후배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의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손흥민과 월드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2002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故 핌 베어벡 코치의 아내도 한국 땅을 밟는다. 베어벡 코치는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도와 4강 신화에 기여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수석코치 임무를 수행, 이후 1년간 한국을 직접 지휘했다. 감독으로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 나서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 해 2월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병마(암 투병)와 싸우다가 11월에 세상을 떠났다.
측근에 따르면 베어벡 코치의 아내도 한국에 올 예정이다. 베어벡 감독이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본인 앞으로 가입된 보험(교보생명, 대한축구협회 공식 스폰서)이 있다. 아내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고, 위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6월 7일 췌장암과 사투를 벌이다 별이 된 원조 멀티 플레이어 유상철 감독의 1주기 추모 행사도 열린다.
5월 2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양산에서 열린 ‘2022 AFC/KFA 4차 C급 지도자 강습회’ 주강사로 나선 정해성 감독은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히딩크 감독님이 한국에 오신다. 이달 말부터 6월 초까지 2002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있다. 4강 멤버들이 모여 축구팬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