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가 드리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뜻밖의 논란이 피어올랐다.
지난해 여름 뉴캐슬은 잉글랜드를 넘어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수많은 잡음 끝에 마침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인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구단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추정 자산은 무려 520조 원으로 알려졌다.
차원이 다른 규모다. 오일머니 유입 이후 강호로 거듭난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셰이크 만수르의 맨체스터 시티, 나세르 알 켈라이피의 파리 생제르맹(PSG) 조차 우스울 정도. 지난 1월 첫 이적시장에 돌입한 뉴캐슬은 키어런 트리피어, 크리스 우드, 맷 타겟, 브루노 기마랑이스, 댄 번을 영입하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역시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윈 누녜스(벤피카),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 등 현재 거취가 불안정한 슈퍼스타는 모두 뉴캐슬과 연결되고 있다. 뉴캐슬은 가까운 미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정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뉴캐슬이 착용할 다음 시즌 유니폼에 논란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뉴캐슬이 유니폼 중 하나를 사우디 국가대표팀과 동일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이것은 뉴캐슬이 사우디에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뉴캐슬은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사우디처럼 보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유출된 유니폼은 사우디 유니폼과 판박이였다. 목덜미, 소매, 유니폼 제조사 '카스토레', 뉴캐슬 엠블럼까지 모두 녹색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매체는 뉴캐슬이 이전에 흰색 바탕에 녹색으로 장식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며 노골적으로 사우디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축구 용품 전문 매체이자 유니폼 유출 소식을 전하는 '푸티 헤드라인스' 또한 뉴캐슬의 '사우디 킷'에 대해 조명했다. 팬들 사이에는 사우디 구단주 쪽 야욕이 드러난다며 부정적인 의견과 지나친 반감이라며 옹호하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