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투수' 양현종(34)이 최연소 150승을 향해 호투하다 헤드샷으로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양현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양현종은 1~2회를 모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마침 KIA 타선이 3회초 대거 5득점을 올리면서 손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3회말 1사 후 이재원에 우중간 안타, 2사 후 홍창기에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은 양현종은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머리를 맞히고 말았다. 전광판에는 구속 143km가 찍혔고 구심도 직구라 판단해 양현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KIA는 자동 퇴장을 당한 양현종 대신 윤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중현은 김현수를 2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 양현종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양현종은 2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남겼다.
양현종은 헤드샷으로 인해 허무하게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고 이로써 KBO 리그 역대 최연소 통산 150승 도전 역시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양현종은 이날 KBO 리그 역대 4번째 통산 150승 달성에 1승 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2007년 정민철(당시 한화) 이후 15년 만에 150승 투수가 탄생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울러 이날 현재 34세 2개월 12일의 나이인 양현종은 정민철이 갖고 있는 35세 2개월 27일의 기록을 넘어 최연소 150승 기록도 경신이 가능한 상태. 하지만 예상치 못한 헤드샷이 그의 150승을 가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