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53)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논한 발언에 불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잔류할 확률이 6~70%라는 주장에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3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널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위 경쟁에 큰 힘을 얻었다. 이제 4위 아스널과 승점 차는 단 1점. 하위권 팀들과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탈환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콘테 감독 지휘 아래 거둔 성과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대신해 사령탑에 오른 콘테 감독 부임 직후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즉각적인 상승세를 누렸다.
마지막까지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콘테 감독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한때는 8위까지 떨어지며 4위 챔피언스리그와 멀어지는 듯했으나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무패(2승2무)를 이어가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 한창이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올 시즌에만 이미 여러 번 이적설에 시달린 바 있다. 그는 이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줄곧 클럽에 대한 야망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북런던 더비 승리로 팀이 4위로 마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자 또다시 콘테 감독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자 최근 에이전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가 입을 열었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콘테 감독은 많은 우승을 일군 감독 중 한 명이다"라면서도 "팀을 바꿀 능력이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라며 올 시즌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팀에 만족하고 있으며 잔류 가능성은 6~70%"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파스토렐로의 발언에 콘테 감독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자신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 그는 구단을 통해 자신의 의지가 파스토렐로에 의해 발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