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활약상을 인정받은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명의 선수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지명됐다"며 "17일까지 진행하는 팬 투표에 더해 20개 구단 주장과 축구 전문가 패널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후보에 오른 8인은 손흥민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29),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3·이상 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30), 주앙 칸셀루(27·이상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20·아스널), 제로드 보웬(25·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27·사우샘프턴)였다.
토트넘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손흥민만 뽑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은 21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득점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득점왕 경쟁에서 살라 바로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득점 가운데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인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1골 7도움을 올리며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이 과정에서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28)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 득점(41골) 기록을 새롭게 썼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91골 고지를 밟으면서 역대 최다 득점 순위 40위로 올라섰다.
손흥민과 함께 올해의 선수 수상을 경쟁할 최대 라이벌은 살라와 더 브라위너가 꼽힌다. 살라는 현재 최다 득점(22골)과 최다 도움(13개)에 오른 가운데 리버풀의 공격을 책임지며 활약 중이다. 더 브라위너는 1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맨시티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손흥민이 남은 2경기 동안 득점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르거나, 혹은 도움 3개를 더 추가해 최초로 세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한다면 수상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토트넘이 4위 안에 들 수 있을지도 수상 여부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