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정말 득점왕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아쉽게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탓이다.
리버풀과 첼시는 15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 있던 전반 33분 리버풀이 악재를 맞이했다. 살라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다시 일어나보려고 했지만 결국 주저앉았고 살라는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교체로 아웃 됐다는 건 근육 부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동시에 손흥민과의 득점왕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손흥민과 살라는 올 시즌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살라가 22골, 손흥민이 21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페이스는 손흥민이 훨씬 더 좋기에 살라 입장에선 매 경기가 중요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리그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리버풀은 무리해서 살라를 리그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은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개인보다는 팀이 먼저다. 챔피언스리그를 위해서 살라를 푹 쉬게 할 것이다.
이렇게 살라의 득점왕 경쟁은 끝이 났다. 물론 손흥민이 남은 번리, 노리치시티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살라의 단독 1위로 끝난다. 하지만 손흥민이 1골을 추가하면 공동 득점왕, 2골 이상을 넣게 되면 손흥민이 살라를 2위로 끌어 내리고 단독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분명히 살라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길 바랐다. 가벼운 부상이면 정말 좋겠지만 경미하더라도 리버풀은 살라 출전을 강행할 수 없다.
아쉽지만 기회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게 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레전드’ 차범근도 이뤄내지 못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