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해리 케인(28)이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원했던 케인이 1년 만에 토트넘에서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2021-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에 휩싸였다. 2020-21시즌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에 동시에 올랐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을 옮겨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언제든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케인의 경기력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케인과 토트넘 모두 달라졌다. 순위 경쟁에 나선 토트넘은 4위로 마무리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케인은 현재 팀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콘테 감독 부임 후 우리는 분명 개선됐다. 훌륭한 감독과 함께하는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기대감을 안고 재계약까지 체결하려고 한다. 그의 계약은 2024년에 끝난다. 대신 그 전에 토트넘의 움직임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 매체는 "케인의 결정은 토트넘이 콘테 감독을 얼마나 지원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이적 시장 움직임을 보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최대 주주인 ENIC 스포츠 그룹이 최대 1억 5000만 파운드(약 2378억 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1억 5000만 파운드가 이적 시장을 앞둔 토트넘의 은행 계좌에 들어간 것"이라며 "이 돈은 토트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콘테 감독에게 그들의 야망이 그의 야망과 일치한다고 확신시키려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