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분명한데 피지컬이 아쉽다. 토트넘 훗스퍼가 브리안 힐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해 여름 힐은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결국 방출 수순을 밟게 된 에릭 라멜라와 트레이드되면서 합류한 힐은 어린 나이에 이미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됨은 물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까지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은 힐과 5년 장기 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걸었다. 메인 포지션인 좌측은 물론 우측까지 소화 가능한 윙어 힐은 토트넘 공격진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받았다. 힐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기회를 잡으며 주전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힐은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피지컬 문제에 발목을 잡히면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같은 위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당시에도 힐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힐은 발렌시아 임대를 선택하며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후반기에 합류한 힐은 제법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스스로 재능에 대해 입증했다. 시즌 종료 후 힐은 일단 발렌시아를 떠나 토트넘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힐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힐을 영입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올여름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토트넘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첫 번째는 힐을 팔고 이적료를 회수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힐을 다시 임대 보내 성장시키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니고 있는 재능이 분명한 만큼 '풋볼 런던'은 임대 쪽에 무게를 두며 "힐은 이제 겨우 21세이며 토트넘과 계약이 4년 남았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재능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의 핵심은 힐이 다른 곳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이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힐이 EPL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피지컬을 갖춘 다음 주전 도약을 노려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