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NC에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가 1군 복귀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는 80개.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다리던 자원이 돌아와서 기쁘다. 팀에 꼭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퓨처스에서 구위, 건강 모두 완벽하게 갖춰졌다는 보고를 받았고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1군 복귀전인 만큼 투구수는 최대 8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 이상은 무리다. 첫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오버 페이스하지 않고 건강하게 복귀전을 잘 마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창모는 1회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강승호와 김재환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허경민(중견수 플라이), 박유연(헛스윙 삼진)을 꽁꽁 묶은 구창모는 2사 후 정수빈의 기습 번트, 강현구의 볼넷으로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박세혁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이닝 종료.
구창모는 3회 김재호의 3루 땅볼, 페르난데스의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3회 투구를 마쳤다.
4회 2사 후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강현구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 1사 후 김재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꽁꽁 묶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선두 타자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구창모는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료들의 화력 지원도 큰 힘이 됐다. 4회 김기환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5회 노진혁의 1타점 우전 안타로 3득점째 기록했다. 그리고 7회 닉 마티니의 우중월 투런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두산을 5-0으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소득은 에이스의 귀환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