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로얄이 생존 신고를 했다.
에메르송은 레알 베티스, 바르셀로나 등에서 뛴 우측 풀백으로 지난 여름 토트넘 훗스퍼에 왔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35억 원)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응하지 못했다. 꾸준히 선발 출전했지만 제 몫을 다하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누누 산투 감독 아래에서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부진했다. 후반기엔 맷 도허티에게 밀리기도 했다.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에메르송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휴식기를 맞았다. 조국 브라질로 휴가를 간 에메르송은 가족, 친구들과 조우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브라질 '오 리베랄' 등 다수의 매체들은 "에메르송이 새벽 무장 강도들의 표적이 됐다. 클럽에서 나온 에메르송은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무장 강도가 총을 겨누고 협박을 했다. 경찰관이 그들에게 총을 쏘면서 총격적이 벌어졌다. 최소 29발의 총성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도 나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에메르송은 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계 등 금품을 빼앗기고 생명에 위협을 받긴 했지만 무사한 것만으로 다행이었다. 에메르송이 사건을 정확히 말하기 위해 근처 경찰서 출석한 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에메르송 아버지는 브라질 '글로브'를 통해 "축하 파티를 한 후 나가는 길에 총격전이 발생했다. 공포스러웠다. 누구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이후 에메르송은 개인 SNS에 "곧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걱정을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신께도 감사를 표한다. 난 괜찮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팬과 찍은 사진 1장을 게시했는데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 팬은 비번 경찰관이었다. 에메르송은 "한 팬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줬다. 그는 신이 내게 보낸 천사였다. 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당신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