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월클로 불렸던 메수트 외질(페네르바체). 축구계를 은퇴하고 프로게이머로 제 2의 인생을 살려고 한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8일(현지시간) "외질은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축구계에서 은퇴할 수 있다. 그는 유명 게임 포트나이트를 정말 잘한다"라고 전했다.
외질은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아스널에서 오랫동안 뛰며 팀의 레전드가 되는 걸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에 틀어지며 쫓겨나듯 팀을 떠났다. 2021년 외질은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는데 여기서도 좋지 않다.
지난 3월 이후 단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출전 시간을 놓고 페네르바체와 충돌했고 괘씸죄를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결국 외질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이유는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다. 보통 축구 선수는 은퇴 이후 코치 생활을 거쳐 감독이 되는 게 일반적이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외질 에이전트 에르구트 소구트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외질은 인기 게임인 FIFA와 포트나이트에 굉장한 재주가 있다. 은퇴 이후 프로게이머의 인생을 살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외질은 실제로 지난 2018년 직접 E스포츠 팀인 M10 esports를 창단해 소유하고 있다. 은퇴 이후 직접 선수로 활동하겠다는 것이다.
외질과 페네르바체의 계약 기간은 2년이 남았다. 지금 계약을 해지한다면 외질은 다음 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은퇴를 하고 프로게이머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스널에서 뛸 당시에도 게임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외질이다. 심지어 재활하는 동안 포트나이트를 10만분이 넘도록 해 안구건조증까지 와서 부상 기간이 늘어나기도 했다. 매체는 "외질의 게임 습관이 거의 건강 문제를 악화시켰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