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아닌 브라질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현재 풀럼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페레이라는 현재 뛰고 있는 CR 플라멩구에 남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2021년 여름 맨유에서 플라멩구로 임대를 떠난 페레이라는 53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풀럼이 페레이라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지난 27일 맨유에게 이적료 1100만 파운드(약 173억 원)에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 맨유는 페레이라를 전력 외로 선수로 분류했기에 풀럼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지만 페레이라가 플라멩구 잔류를 원하면서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이적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맨유가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플라멩구에 남고 싶지만 내 손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나와 클럽 모두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 플라멩구를 사랑한다. 나와 플라멩구와의 관계는 매우 좋다. 난 이 클럽을 사랑하고 플라멩구 도시를 사랑하는 플라멩구 남자다. 설령 일이 잘 안 풀리더라도 훗날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플라멩구의 감독 도리발 주니어도 지난 6월 "페레이라가 팀에 남길 바란다. 페레이라 수준의 실력과 잠재성을 가진 선수는 브라질에서도 드물다. 난 페레이라가 여전히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가능하면 붙잡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맨유로서는 페레이라의 바램을 들어주기 쉽지 않다. 지난 3월 맨유는 플라멩구에게 페레이라 이적료로 1000만 파운드(약 158억 원)를 요구했지만 플라멩구가 재정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맨유는 팀의 재정 이익을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제의를 해준 풀럼의 제의를 받고 싶어 하지만 선수 본인이 이적을 거부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에 고심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