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년 만에 세르히오 로메로(35)와 재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가 복귀를 원하고 있는데, 때마침 맨유도 서브 골키퍼 영입이 필요한 만큼 가능성이 열렸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일(한국시간) "로메로는 맨유를 떠난 지 불과 1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제안이 오면 언제든지 돌아갈 것이다'며 복귀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지난달 30일부로 베네치아(이탈리아)와 동행을 마치면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현역 의지가 강한 그는 새 구단을 찾고 있는데, 현재 맨유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특히 맨유가 서브 골키퍼를 찾고 있는 만큼 로메로는 복귀 의지가 더 강하다. 실제로 맨유는 딘 헨더슨(25)이 올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임대 이적이 유력하며, 리 그랜트(39)는 은퇴하면서 현재 다비드 데 헤아(31)와 톰 히튼(36)밖에 남아 있지 않다.
물론 최근 맨유가 관심을 보여왔던 골키퍼는 다니엘 바흐만(27·왓포드)이다. 하지만 임대와 완전 이적을 두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에 맨유도 로메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유는 로메로 영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하진 않았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라싱 클루브(아르헨티나)와 알크마르(네덜란드),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거쳐 지난 2015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데 헤아가 붙박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던 탓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에 출전하거나 대부분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그러나 2016-17시즌 당시 주제 무리뉴(59·포르투갈) 감독이 골키퍼 이원화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때 빛을 발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전 경기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그 이후로 다시 잊혀지더니 결국 지난해 계약 만료 후 맨유를 떠나 베네치아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베네치아에서 16경기에 출전했다.